날씨 변화로 계절 바뀜을 알 수 있듯이 일자리 변화는 컨벤션 또는 지식포럼 등에서 느낄 수 있다. 금년도 전자제품박람회(CES), 세계경제포럼(WEF) 토의주제는 인공지능(AI)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벤처기업 주관의 포럼에서 약 500명의 젊은이들이 인공지능을 주제로 미래사업을 논의했는데 이들이 봄을 알리는 매화꽃 같은 혁신 일자리의 전령사이리라.
‘일하는 동안 행복하지 않으면 행복한 자라고 말할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행복한 일자리 마련은 매우 중요하다. 일은 육체적 일과 정신적 일로 구분할 수 있다. 육체적 노동은 기계의 발명으로 산업혁명을 거쳐 가며 완화되고 제도 정비도 이뤄져 왔다. 정신적인 일, 즉 인공지능 개발, 응용, 활용은 누가 어떻게 추진해야 할까? 아이언맨의 자비스와 같은 일하는 방식이 보편화될 때 지금과 같은 법·제도와 직장문화나 윤리의식이 요구될까?
첫째, 벤처기업 주도의 혁신형 미래 일자리 창출일 것이다. 이의 예시는 미국 오픈AI의 샘 올트먼이다. 챗GPT는 가장 최단 시간 내 1억명의 가입자를 모으고 수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북유럽경영포럼에서 한 강연자가 몇 년 내 인간 지능을 넘어서는 AI 등장을 지능지수(IQ) 개념을 통해 설명했다. 비공식적으로 빌 게이츠 IQ 148, 일론 머스크 IQ 155, 챗GPT 4는 IQ 155 수준이며 새로 개발되는 Q*는 IQ 1천500 수준이라는 것이다. 인간보다 10배나 뛰어난 지능을 갖는다는 의미다. 미국 골드만삭스 연구에 따르면 인공지능 채택으로 향후 10년간 매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은 7%, 노동생산성은 3%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본다.
둘째, 혁신형 미래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할 제도 정비다. 인공지능 활용을 통한 많은 벤처 창업과 고용 창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법률, 자본 조달, 인력양성 측면 등의 폭넓은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 산업혁명을 거쳐 오며 근로조건 개선 노력이 있었듯이 정신근로 성과물 측정, 근무형태, 급여나 성과체계, 직급체계 유지 여부, 직장윤리, 자본과 노동의 적정 배분비율 그리고 지속가능한 경쟁체계의 고안 등이다.
마지막으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혁신형 일자리 30만개 창출을 발표하고 이를 종합적·체계적으로 육성코자 노력하고 있다. 인공지능, 바이오, 반도체 등 균형 잡힌 혁신산업 육성 로드맵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과 제도 개혁도 동반돼야 할 것이다.
출처 : 경기일보(https://www.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