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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스, 25.4.17.] 도심 이끼, 기후위기 대응과 친환경 일자리의 새로운 해법(배상록 이사장)
  • 작성일 : 2025-04-17
  • 조회수 :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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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 기고매체/일자: 경기일보(2025. 3. 24.)
    ㅇ 기고자:  배상록 경기도일자리재단 이사장 
    ㅇ 온라인 기사 링크: 도심 이끼, 기후위기 대응과 친환경 일자리의 새로운 해법

     

    [미디어스=배상록 칼럼] 이끼는 작고 미미해 보일 수 있으나, 도시와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생물이다. 최근 이끼는 기후위기 대응, 도시 녹화, 실버세대 일자리 창출의 유망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탄소 흡수 및 산소 생산 능력이 뛰어나고, 여름철 도심 온도를 평균 2℃ 낮춰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건물 옥상의 우레탄 방수재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배출과 오존 발생도 줄인다.

     

    이끼는 빛을 반사하는 특성과 높은 조직 밀도로 햇빛 복사를 억제하며, 이로 인해 태양 에너지 흡수를 줄이고 대기 온도를 낮춘다. 실제로 이끼가 적용된 옥상이나 벽면은 주변보다 1~2℃ 낮은 온도를 유지했다. 호주 UNSW 엘드리지 박사는 이끼 123종을 분석해 토양 침식 방지 외에도 초지나 농작물에 비해 최대 6배 높은 이산화탄소 흡수율을 보고했다. 이끼 표면에서 수분이 증발하며 열을 흡수하는 냉각 효과는 실내외 온도 차를 줄여 에너지 절감에 기여한다. 또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낙엽이 없어 주변 청소 부담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광합성에 유리한 구조로 인해 연중 산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며,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이 높아 도심 내 고밀도 녹지 조성에 적합하다. 나무보다 전체 산소 생산량은 적을 수 있으나, 관리의 편리성도 고려한다면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이끼를 도심에 집중 배치하면 공기 질 개선과 미세기후 조절 효과도 기대된다.

    이끼는 도시녹화와 함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 옥상이나 외벽에 이끼를 설치·관리하는 '도시농부'는 실버세대 친환경 일자리로 연결된다. 이끼는 비옥한 토양 없이도 자라고, 병충해에 강하며, 물 사용량이 적어 유지비가 낮다. 이는 농촌에서도 대체 소득 작물로 각광받을 수 있으며, 농촌경제 회복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끼 재배, 유통, 가공, 디지털 플랫폼 운영 등 다양한 산업 연계도 가능하다.

    산림 화재로 인해 폐허화된 산림생태복원, 녹색 도시건축을 위한 환경디자인, AI와 연계된 에너지 절감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장기적으로 20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건국대 김조천 교수는 이끼를 활용한 옥상녹화가 5조 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본다. 트럼프 행정부 이후 친환경 정책이 약화된 상황이지만, 지금이야말로 공공 부문이 이끼 기반 녹화 정책을 제도화하고 관련 산업과 인재를 적극 육성해야 할 시점이다. 이끼는 단순한 식물이 아니라, 도시와 농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열쇠다.
     


    출처 : 미디어스(https://www.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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