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화 벗고 용접봉 든 중장년…경기도기술학교서 인생 2막에 불을 붙이다
○ 전체 교육과정 80% 이상 실습 편성으로 현장 밀착형 용접인재 양성
○ 예비역 장교 출신 교육생, 세계 최대 단일공장 보일러 생산기업 취업 쾌거
계급장을 달고 부대를 지휘하던 예비역 중위 A씨는 지금 국내 최대 규모 보일러 생산라인에서 매일 불꽃을 튀기며 쇳물과 씨름한다. 정년은 늘었지만 한 직장에 오래 머무는 사람은 오히려 줄어드는 시대, 그는 익숙한 경력을 내려놓고 완전히 새로운 기술로 인생 2막을 열었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경기도기술학교 취업연계 교육과정을 통해 이 같은 중장년층의 재도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국가기술자격증 3개를 취득하고, 실습 중심 교육을 발판 삼아 국내 최대 규모 보일러 생산기업 취업까지 이뤄냈다.
군 장교에서 용접 기술인으로
A씨는 3군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육군 중위로 임관해 복무한 뒤 전역했다. 군 생활을 마치며 완전히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굳혔다. 몸으로 익히는 실무 기술이야말로 어디서든 통하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경기도기술학교 용접학과의 문을 두드렸다.
실습 80% 이상…용접 실무역량 강화
경기도기술학교는 현장 수요를 반영해 전체 교육과정의 80% 이상을 실습으로 편성해 운영한다. 스마트용접학과 역시 이론 교육에 그치지 않고 실제 용접 장비와 소재를 다루는 반복 실습을 통해 현장 적응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A씨는 이 같은 실습 중심 교육과정을 통해 가스텅스텐아크용접기능사 등 국가기술자격증 3개를 취득했다. 학교에서 익힌 용접 실무 지식을 바탕으로 난방기기 제조업체에 취업해 배운 내용을 곧바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었다.
교육에서 취업까지...보일러·온수기 생산 현장으로
A씨는 세계 최대 규모의 보일러·온수기 생산 공장에 취업한 뒤 보일러와 온수기, 환기 청정기 제작에 필요한 용접 공정을 직접 담당하며 현장에 안착했다. 재학 중 실습에 매진하며 자격증 취득에 집중한 경험이 현장 적응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기술학교의 실습 중심 교육이 취업 이후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데도 밑거름이 됐다.
결실의 계절, 중장년 재도전은 계속된다...용접인재 양성 지원 확대
경기도기술학교 스마트용접학과는 산업 전반에서 요구되는 용접 시공·품질 관리 역량을 갖춘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이다. 나이와 이전 경력에 관계 없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 중장년층이 현장에 안착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기술학교는 이들을 위한 실습 중심 교육과 취업 연계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명선 경기도기술학교 스마트용접학과장은 “하반기에는 중장년의 재도약뿐만 아니라 청년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특화 과정을 신설해 반도체설비 용접 교육도 운영하고 있다”며 “산업체 수요와 기술 변화를 반영한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도내 중장년과 청년 모두의 취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덕룡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정년은 늘었지만 한 직장에 오래 머무는 시대는 저물고 있다”며 “익숙한 경력을 내려놓고 새로운 기술로 다시 도전하는 중장년층이 현장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경기도기술학교가 실습 중심 교육으로 계속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