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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맨에서 용접교사로…중장년, 세 번째 도전 끝에 결실
  • 작성일 : 2026-10-02
  • 조회수 : 187
  • 영업맨에서 용접교사로…중장년, 세 번째 도전 끝에 결실

     

    ○ 생산관리·영업 경력 접고 용접 기술 배워 현장 취업, 재취업 난항 딛고 기술교육 재도전

    ○ 9개월 실습형 교육서 동료 지도하며 새 진로 발견...공공기관 용접교사직 합격

     
     

    이력서 수십 장을 써내도 돌아오는 답은 없었다. 경력이 짧지도 길지도 않은 데다 적지 않은 나이도 재취업의 벽이 됐다. 그럼에도 A씨(51)는 용접봉을 놓는 대신 기술을 더 깊이 배우는 길을 택했다. 배움의 과정에서 동료를 가르치는 보람까지 발견한 그는 지난해 12월 공공기관 용접교사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경기도기술학교의 실습 중심 직업교육과 취업 지원을 통해 A씨와 같은 중장년층의 재도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A씨는 경기도기술학교 스마트용접학과에서 전문기술을 익히는 동시에 실습조교로 동료들의 자격증 취득을 도왔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기관 용접교사 채용에 도전해 최종 합격했다.

     

    생산관리·영업에서 용접사로...안정 대신 택한 새로운 도전

    A씨는 대학 졸업 후 생산관리와 영업 분야에서 오랜 기간 직장생활을 했다. 하지만 경력 개발에 한계를 느끼면서 기술직 전환을 결심했다. 2021년 용접학원을 찾아 용접기능사, 용접산업기사 등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뒤 제조회사에 취업해 약 2년간 Co2 용접사로 근무했다.

     

    기술을 익히면 새로운 기술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현장은 녹록지 않았다. 숙련도와 작업 속도가 중요한 생산 현장에서 젊은 외국인 근로자들과 경쟁해야 했다. 이후 회사 이전을 계기로 퇴사하면서 또 한 번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

     

    이력서 수십 장에도 재취업 난항...다시 학교로

    퇴사 후 A씨는 수십 곳에 이력서를 제출했지만 재취업은 쉽지 않았다. 현장 경력만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판단한 그는 기존에 익힌 Co2 용접에 새로운 기술을 더하기로 했다.

     

    그때 찾은 곳이 경기도기술학교다. 먼저 Tig용접 1개월 단기교육을 수강한 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9개월 취업전문교육 과정인 스마트용접학과에 입학했다. 다시 취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오래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선택이었다.

     

    실습조교 활동으로 발견한 ‘가르치는 보람’

    스마트용접학과 입학 후 A씨는 누구보다 열심히 실습 부스를 지키며 용접 연습에 매진했다. 동시에 용접산업기사를 준비하는 동료 6명을 실습조교로서 도왔고, 그중 5명이 자격증을 취득하는 성과를 함께 이뤄냈다. 이 과정에서 가르치는 일의 보람을 느낀 A씨는 담당교수의 추천으로 공공기관 용접교사직에 도전했다.

     

    체계적 취업 지원으로 이룬 공공기관 최종합격

    기술이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은 A씨는 생애 처음 공공기관 채용에 도전했다. 블라인드 채용에 따른 직무수행계획서 작성부터 인성검사, 면접까지 모든 과정이 낯설고 막막했다. 하지만 경기도기술학교의 체계적인 취업 지원 프로그램과 지도교수의 도움을 받아 채용 절차를 하나씩 준비했고, 끝내 최종 합격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경기도기술학교 스마트용접학과는 실습 중심 교육을 통해 용접 기초부터 심화 기술까지 단계적으로 가르친다. 동료 간 실습 지도를 장려하는 교육 방식은 기술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기술을 전달하는 역량까지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경험은 최근 늘고 있는 공공·민간 용접교사직 채용으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김명선 경기도기술학교 스마트용접학과장은 “A씨처럼 현장 경험을 쌓은 뒤 다시 학교를 찾아 기술을 깊이 있게 다지고, 그 과정에서 동료를 가르치며 새로운 진로를 발견하는 교육생들이 늘고 있다”며 “실습 중심 교육이 단순한 기능 습득을 넘어 교육생 개개인의 진로 확장으로 이어지도록 지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덕룡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이직에 어려움을 겪던 중장년이 다시 배움을 택하고, 그 배움을 통해 또 다른 이들을 가르치는 자리에 서기까지의 과정은 재도전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값진 변화”라며 “경기도기술학교가 중장년층의 재도약을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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